기대반 걱정반으로 출발한 종주길. 짖궂은 날씨때문에 80리 산행길이 순탄치만은 않을것같다.
오늘도 비소식에 똑딱이를 데리구 왔다
몇발오르다 매점같아 보이는 곳에서 다시한번 점검을 해본다. 표정은 우울 모드다.
지금까지 올라온길은 떡값이다. 이제부터 당차게 출발해본다
첫번째로 만난 이정표다. 노고단에서 4.5키로 지나왔다.
카메라 이렇게 들이대지 않으면 구름땜에 얼굴이 안보인다
"삼도봉" 짙은 구름때문에 달리 찍어볼 경치가 없다. 인증 사진만 찍으며 오른다.
아주 잠깐 구름이 걷혔다.
연하천 대피소.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스산하기가 그지없다.
밥을 먹고나서인지 졸려서 도져히 못가겠다고. 10분만 눈좀 붙이고 가잔다.
눈엔 졸음이 한가득이다.
잘만 찍으면 운치있을것 같다
아직은 웃을 여유도 있다
짙은 구름때문에 완전 동굴탐험 하는것 같다.
벽소령 대피소. 이정표 남은거리가 절반을 지나왔다.
벽소령 대피소에서.살짝 아주잠깐 걷힌 구름사이로 들어나는 풍광이다.
"선비샘" 물맛이 기가 막힌다.
천왕봉을 찾아보라는데 정작 천왕봉은 구름이 삼켜버렸다.
천왕봉 까지 7.2킬로. 다온것 같은데. 갈수록 체력도 고갈된다.
이제 이정표만 보인다.
오랜만에 보이는 풍경
세석 평전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더이상 못가겠다고 칭얼 대신다..
처음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천왕봉 정상.
바위구멍에 쏘~옥 들어간 소나무가 ...
갈길이 멀긴 멀다. 계속해서 갈곳을 가리키는 부군님. (설정 아닙니다)
"세석 대피소" 내려갈 힘도없는데 물이없어 내려갔다 왔다.
3.7킬로 마지막 있는 힘을 모조리 써가면서 올라갈끼다...
구름이 걷히고나니 경치도 보인다.
"장터목 대피소".
1.7킬로.아무래도 마누라 모르게 숨겨뒀던 심꺼정 써야할것 같다.
진짜로 이정표밖엔 안보인다.
500미터가 500킬로같다.
오나가나 흔해빠진 통천문이다. 새로울것도 관심도 없다. 그래두...
"천왕봉" 정상이다
그렇게 짖궂던 날씨가 사진좀 찍으려니 역광으로 GR 를 떤다.
어느새 또 올라오는 구름들.
중산리 5.4킬로. 가~히 죽음의 돌 계단이였다.
평소때 같으면 2시간이면 족할 길을 3시간을 걸려서 내려왔다.
보통 사람들보다 서너시간이나 더걸려서 힘들기는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는 성취감과
조촐하지만 충일에서 마련해준 뒤풀이가 모든 피로를 깨끗이 씻어내리는듯 하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동행을 해주신 "카이마"님 내외분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두고 두고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까지나 그 고운 모습 간직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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